12월 초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때마침 점심시간 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을 찍겠다고
한손에는 우산, 한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나섰는데, 이거 비올 때보다 카메라에 물이 더 많이 묻는다...
방진방적 카메라가 필요한 순간...
생각해 보면 주로 보는 설경 사진들은 눈이 내리고 있는 그 시점이 아니라 눈이 그친 뒤에 찍은것들이란걸 뒤늦게 깨달았다...
내리는 눈이 마치 노이즈처럼 시야와 카메라를 가려댔다...
맘에 드는 사진들은 항상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나오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