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하고 싶기는 하다. 그렇지만 그런 그의 노력이란 것도 기존의 것들을 완전히 부수고 허문 자리에 번듯하고
웅장한 새 건물을 올리는 식의 시가지 재개발과 같은 방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촌구석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 가끔 서울 친척집에 올라왔을 때 받았던 '서울 이미지' '서울 느낌'이 점점 사라져 가는것이
안타깝다. 노점상이 없는 걷기좋은 종로거리에는 그 빈자리를 채울만한 것은 아직 없고, 오시장의 위업을 기리는 광고물
현수막들만이 있을 뿐이다. '옛날 서울' 과 공존하는 '디자인 서울'을 기대하는건 무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