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가 거친듯 하면서도 차분한 은색의 카메라 바디와의 궁합이 생각보다 괜찮은 듯 하다.
원래 검은색을 고려하고 있었는데, 갈색을 고르길 잘한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휴대가능한 전자기기를 구하면 그에 맞는 가죽 악세사리들을 같이 사던가, 사지 못하더라도 이것 저것 찾아는 보게 된 듯하다.
본체를 파손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기능적 측면에선 요즘 나오는 플라스틱/신소재들을 따라갈 수 없는 가죽 제품들이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낡고 닳아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손때를 묻혀나갈수록 점점 친숙함을 더해나가서 끝내는 "그 것" 만의 느낌을 주는 소재... 란 측면에서
가죽을 따라갈만한 건 아직 없을 듯 하다.
이탈리아 시계 브랜드인 돈 보스코(Don Bosco)의 창립자 지오반니 멜키오레 보스코(Giovanni Melchiorre Bosco)는 1815년 이탈리아 피에몬트에서 태어났다. 그는 스위스에서 정밀한 시계기술의 기본을 배우고, 프랑스와 모나코에서 예술적이고 화려하며 귀족적인 디자인을 습득했다. 스위스 의 유명 시계 제조업자와 일하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손’이라는 평판을 받았다. 그가 수공으로 만든 시계는 지위와 권력을 상징하는 장신구의 하나로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주 고객들은 보수적인 특권층이었다. 스위스에서 제작되고 대부분의 공정은 장인들의 섬세한 손끝을 거친다. 현재는 특별한 것을 즐기는 패션 리더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
디씨 시계갤의 명성을 드높였던 지오모나코 사건을 기억하시는지...
내 세례명인 요한 보스코 성인 의 이름을 딴 시계를 쥐마켓에서 발견...
하나 가뿐히 질러 주었다. 사실 이보다 더 요란한 소위 명품 스타일의 시계들이 많았으나,
그건 좀 부담스러웠고... 이정도면 무난할줄 알고 샀는데...며칠 차고다니면 대륙의 기상이 느껴질 것 같다...
물론 이보다 더 고해상도의 일명 변태 해상도의 옴니아 폰까지 나온 마당에,
이미 그자체로는 조금은 식상할 수도 있는 사양이긴 하지만,
2002년 9월, ipaq3660을 통해 처음으로 PDA라는 기기를 만져본 이후,
그간의 기술의 발전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된다.
98년 용산에서 용팔이 형들의 감언이설에 반쯤 속아 샀던 코모스 텔레콤의 나이스컴 이란
미니 노트북의 해상도가 저 640*480 이었고, 당시 그 인기가 10년을 가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스타크래프트의 해상도가 저 640*480이었던걸 생각하면.. 2.8인치의 핸드폰 액정에
저 해상도를 구겨넣은 기술의 발전에 다시금 놀라게 된다.
*재질/무게/마무리 측면에서는 기대했던것을 앞서고....
비닐막을 입힌것처럼 누르면 움푹움푹(조금과장해서) 들어가던 4650의 터치보다는 단단한 유리같은 표면의
다이아몬드의 플랫터치가 더 낫다. 플랫터치임에도, 터치면이랑 액정화상면의 깊이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장점.
다만 아래쪽의 버튼부분은 디자인을 위해서 조작감을 약간 희생한 면이 없잖아 있고.. 덕분에 5way 방향키를
조이패드처럼 이용해서 에뮬게임을 즐긴다는것은 불가능.
나름 모바일 최강의 CPU였던 모나한을 탑재했던 4650보다 동영상 재생에서 조금 밀리는지도 모르겠으나,
해상도가 가로 세로 각각 2배씩 업스케일된걸 생각하면 당연한걸지도 모르겠고...
동영상 보기 그렇게 불편한 정도도 아님...
구매에 가장 큰 동기를 제공한 터치플로 UI는 확실히 폼나고 멋지다.
나처럼 WM 기기에 대한 기대수준을 최대한 자제하려는 사용자에겐
괜찮은 선택일듯. (삼성에서 제공하던 UI들 보다는 확실히 나은듯..)